예쁜 펜화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구매한 도서입니다.
아담한 크기의 책이 가진 아기자기함이 참 좋았습니다.
한 줄 내외의 묘사 없이 단출한 본문은 책이 담고 있는 폭력을 여실 없이 보여주는 동시에 정말 좋은 방지턱이 되어줬습니다.
무거운 이야기를 무거운 줄도 모르고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입니다.
깊은 이야기와 유려한 서술을 바라신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위로를 바라는 여성 독자분께는 한 번쯤 추천해 보고 싶은 멋진 책이었습니다.
책 자체의 내구성이 조금 부실했다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입니다.
펼치자마자 표지와 내지가 분리되어 직접 접착제로 수리했습니다.
조금 더 튼튼하게 만들어졌다면 참 좋았을 것 같네요. 제가 산 책만 특별히 이런 거라면 그건 그것대로 다행이겠습니다^_^)
책장 한쪽에 꽂아두고 이따금 위안을 얻고 싶을 때 다시 한번 펼쳐보고 싶은 멋진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