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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로 · taeppokp

210mm
297
mm
A4
항로 · taeppokp

항로 · taeppo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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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ppokp · 태풍과 폭풍

책 소개

 

시작.

이 만화책이 발견되기 이전부터 시작된 누군가이길 바란다.

끝.

‘섬광이 지나갔습니다’

표지부터 시작된 쪽수 ‘1’은 만화책의 마지막 문장이 무엇일지 엄밀하게 따져볼 준비를 한다. 그리하여 『항로』의 가장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다.

‘이 책은 접착제 없이 조립과 분해가 가능하나 잦은 마찰로 인해 실이 삭아 재조립이 어렵거나 형태가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 문장은 표면적으로 책의 특수한 형태나 구조에 대해 경고하는 듯 하다. 그러나 책의 형태를 지지하는 것으로 실의 책임만을 물을 수 없듯, 또는 만화의 정중앙에서 실의 매듭이 만화에 개입한 것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없듯, 문장의 의미는 다소 모호하다.

접착제를 제거한 만화책은 운명적으로 뒤척이는 동시에 진동에 의한 잦은 마찰로 타들어갈 이야기의 모순을 암시한다. 연속성으로 감각되는 것들이 인물이 되고 이야기가 되어왔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은 어떠한 이유로 힘겹게 개인적으로 감각되거나 감각되지 않아왔는가. 『항로』는 만화 또는 이야기의 연속성을 견인하는 잠정적 동력으로 비인간 또는 (비)존재의 거대한 움직임과 그것들을 향한 두려움의 감정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는 모순된 만화책이다.

 

책 속으로

충돌과 마찰, 섬광, 건조함과 습함, 기억, 끊어질듯 이어지는 (비)존재의 숨, 비인간 그리고 두려움 이것들과 만화는 어떠한 방식으로 어우러지는가.

전차에 탑승하지 않고 터널 위를 거니는 이들이 있다.

터널과 터널 사이 검은 어둠에서 얕은 어둠으로 모습을 드러낸 100m 가량의 철길. 노출된 빈 구간은 단서로 작용한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터널이 없기에, 밤의 언덕은 영원히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영원하지 않은 것들은 또한 함께 있다. 어느 밤, 두 인물이 철길 옆으로 난 언덕을 오른다. 언덕을 오르며 점진적으로 터널 사이 빈 공간, 터널의 입구를 비롯한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을 침범하는 또다른 시선의 틀이 있다.

 

책 밖으로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할 마법은 없다. 그러나 ‘본다’는 행위의 골격은 환경, 태도, 연속되는 섬광을 타고 숨쉬는 또다른 누군가일 수 있다. ‘갉아먹는 항로’라는 표현은 과격하지만 끊임없는 마찰에 대한 시도로 읽히지 않은 존재를 섬광으로 포착함을 설명하기에 전혀 과격하지 않다. ‘항로’란 단어는 정해진 목적지가 있는 경로와 조금 다르게 읽힐 수 있다. 거대한 선박, 항공기를 연상시키고 현란한 물길과 잡을 수 없는 구름 사이의 변화들을 상징한다. 이 만화책은 목차 지도를 보며 상하좌우 운동을 하는 시선들을 위한 책이며 변화들을 위해 행진곡을 연주한다.

 

목차지도

-거대한 쥐가 갉아먹는 항로 7p

-너는 흐려지지 않는 뜨거운 거울이다 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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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항로 · taeppokp
가격 32,000원
작가/출판사 taeppokp · 태풍과 폭풍
판형 280 x 380mm
구성 실제본 수작업
페이지 68쪽
출판년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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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상세 정보
상품명 항로 · taeppokp
판매가 32,000원
적립금 1,600원 (5%)
수량 수량증가수량감소
작가/출판사 taeppokp · 태풍과 폭풍
판형(가로/크기비교용) 280
판형(세로/크기비교용) 380
구성 실제본 수작업
페이지 68쪽
출판년도 2023
판형(화면표시용) 280 x 38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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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이 만화책이 발견되기 이전부터 시작된 누군가이길 바란다.

끝.

‘섬광이 지나갔습니다’

표지부터 시작된 쪽수 ‘1’은 만화책의 마지막 문장이 무엇일지 엄밀하게 따져볼 준비를 한다. 그리하여 『항로』의 가장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다.

‘이 책은 접착제 없이 조립과 분해가 가능하나 잦은 마찰로 인해 실이 삭아 재조립이 어렵거나 형태가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 문장은 표면적으로 책의 특수한 형태나 구조에 대해 경고하는 듯 하다. 그러나 책의 형태를 지지하는 것으로 실의 책임만을 물을 수 없듯, 또는 만화의 정중앙에서 실의 매듭이 만화에 개입한 것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없듯, 문장의 의미는 다소 모호하다.

접착제를 제거한 만화책은 운명적으로 뒤척이는 동시에 진동에 의한 잦은 마찰로 타들어갈 이야기의 모순을 암시한다. 연속성으로 감각되는 것들이 인물이 되고 이야기가 되어왔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은 어떠한 이유로 힘겹게 개인적으로 감각되거나 감각되지 않아왔는가. 『항로』는 만화 또는 이야기의 연속성을 견인하는 잠정적 동력으로 비인간 또는 (비)존재의 거대한 움직임과 그것들을 향한 두려움의 감정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는 모순된 만화책이다.

 

책 속으로

충돌과 마찰, 섬광, 건조함과 습함, 기억, 끊어질듯 이어지는 (비)존재의 숨, 비인간 그리고 두려움 이것들과 만화는 어떠한 방식으로 어우러지는가.

전차에 탑승하지 않고 터널 위를 거니는 이들이 있다.

터널과 터널 사이 검은 어둠에서 얕은 어둠으로 모습을 드러낸 100m 가량의 철길. 노출된 빈 구간은 단서로 작용한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터널이 없기에, 밤의 언덕은 영원히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영원하지 않은 것들은 또한 함께 있다. 어느 밤, 두 인물이 철길 옆으로 난 언덕을 오른다. 언덕을 오르며 점진적으로 터널 사이 빈 공간, 터널의 입구를 비롯한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을 침범하는 또다른 시선의 틀이 있다.

 

책 밖으로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할 마법은 없다. 그러나 ‘본다’는 행위의 골격은 환경, 태도, 연속되는 섬광을 타고 숨쉬는 또다른 누군가일 수 있다. ‘갉아먹는 항로’라는 표현은 과격하지만 끊임없는 마찰에 대한 시도로 읽히지 않은 존재를 섬광으로 포착함을 설명하기에 전혀 과격하지 않다. ‘항로’란 단어는 정해진 목적지가 있는 경로와 조금 다르게 읽힐 수 있다. 거대한 선박, 항공기를 연상시키고 현란한 물길과 잡을 수 없는 구름 사이의 변화들을 상징한다. 이 만화책은 목차 지도를 보며 상하좌우 운동을 하는 시선들을 위한 책이며 변화들을 위해 행진곡을 연주한다.

 

목차지도

-거대한 쥐가 갉아먹는 항로 7p

-너는 흐려지지 않는 뜨거운 거울이다 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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