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출판, 전시,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이어나가는 신모래 작가와 2017~2018년 달력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 만드는 2019년 벽걸이형 달력 ‘so long’입니다. 2019년 달력은 12점 모두 신작 드로잉으로, 먹색의 그림이 차분히 단단하게 이어집니다. 널리 알려진, 고유의 색감이 만들어내는 장면과는 또다른 신모래 작가의 세계를 새롭게 묶었습니다. 전체 지면을 뜯어야 했던 2016~2018년 달력과 달리 상단에 절취선을 넣어 쉽게 뜯어쓸 수 있게 제작했습니다.

 

작가의 말

“멀리 떠나는 사람에게 부칠 편지를 쓰듯 적당한 말을 고르는 마음으로 그렸습니다.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는지 잊어버렸으면 좋겠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중간만 해보기로 했어요.”

 

작가 소개

신모래

대부분 숭고하지 않으나 그래도 아름다운 소년, 소녀가 등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돼 있다는 말과 작고 적은 것들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