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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입고] 하는 사람의 관점 · 강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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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입고] 하는 사람의 관점 · 강민선

[9차 입고] 하는 사람의 관점 · 강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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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선 · 임시제본소

임시일 줄 알았는데 어느덧 5년차 출판사가 된 임시제본소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독립출판 안내서는 아닙니다. 독립출판 제작자로 지내온 제가 5년 동안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우정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지향하고 싶은 것들을 담은 작고 오랜 기록입니다.

임시제본소는 독립출판 제작자 강민선의 비정형 작업 공간이자 1인 출판사입니다. 책의 시작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1인이 운영하기에 가장 알맞은 속도와 적합한 방식을 탐구해나가면서 천천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쓰고 만드는 5년차 1인 출판사의 작은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듣고 싶고 알고 싶고 마침내는 무언가를 하고 싶게 하는 이야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목차

시작하는 말 | 하는 사람의 관점 | 그냥 해본 말 | 작업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 너무한 도서관 | 5년차 대차대조표 | 프리랜서를 위한 친구 사귀는 법 | 뒷담화와 글쓰기 | 오자 물리학 | 언니의 책방 | 미드나잇 블루 | 퍼스트 카우와 여성 영화제 | 당신의 정원 | 에필로그

 

책 속에서

P. 24-25 저에게는 그렇다면 어떤 이름이 어울릴까요? 저를 어떻게 소개하면 될까요? 작가이자 발행인, 1인 출판사 대표라는 직함의 스펙트럼도 이미 넓어져서 그것만으론 저의 존재를 완벽하게 정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왜 편집이나 디자인 외주를 하지 않는지, 유통 방식을 왜 바꾸지 않는지, 왜 다른 작가의 글을 출판하지 않는지를 또 설명해야 하겠지요. 기존의 언어로는 존재를 설명할 수 없으니 아예 새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하는 사람의 관점 中

 

P. 38 나중에 놀러 오면 맛있는 것 사주겠다던 사촌 언니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무작정 전화를 걸었던 그날. 전철역 앞에서 오랜만에 만난 언니의 표정. 언니의 아파트. 작은 방. 소래포구의 방어회와 해물칼국수. 아직 개발되지 않은 회색의 송도가 내려다보이던 카페. 당시 언니는 이십 대 후반에서 삼십 대 초반이었을 테니 지금의 저보다 훨씬 젊었는데, 제 기억 속의 언니는 당시에 만난 가장 크고 유일한 어른이었습니다. -그냥 해본 말 中

 

P. 49-50 다음으론 S 작가가 쓴 에세이를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에세이는 이런 사람이 써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주변을 맴돌더군요. S 작가는 소설가로 이미 알려진 작가예요.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물론 이후로도 작가의 사적인 이야기를 궁금해할 사람이 많을 거란 말이에요. 저도 그렇고요.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어떻게 해서 작가가 되었고 그런 소설을 쓰게 되었을까, 평소엔 무슨 생각을 할까, 누구와 만나 어떤 말을 할까...... 생각의 끝은 제게로 귀결됩니다. 대체 저는 왜,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저의 얘기를 묻지도 않은 사람에게 주저리주저리 내뱉고 있는 걸까요. -작업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中

 

P. 66-67 다 내버려 두더라도 거기가 ‘도서관’으로 소개되는 것만은 차마 싫습니다. 도서관만큼은 누구라도, 언제라도, 기꺼이 초대하는 모두의 곳이라는 인식이 흩어지고 훼손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주머니에 돈이 없어도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 도서관이고, 좋은 문화를 향유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란 걸 배우는 곳이 도서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한 도서관 中

 

P. 74-75 비용을 들이는 한이 있더라도 책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애초에 제 기준은 ‘책의 질을 떨어뜨리더라도 비용을 줄이자’였습니다. 뭐 이런 형편없는 생각을 가진 출판인이 다 있냐고, 당신은 책을 만들 자격이 없다고 욕을 먹는데도 할 수 없습니다. 비용을 들여가며 좋은 책을 만드는 출판사는 이미 많고 전문가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 있는 훌륭한 책도 이미 많습니다. 그런 책을 읽고 싶다면 얼마든지 고를 수 있는데 굳이 저까지요?...... 사실은 돈이 없습니다. -5년차 대차대조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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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차 입고] 하는 사람의 관점 · 강민선
가격 13,000원
작가/출판사 강민선 · 임시제본소
판형 100 x 170mm
구성
페이지 160쪽
출판년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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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상세 정보
상품명 [9차 입고] 하는 사람의 관점 · 강민선
판매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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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간략설명

어차피 인생 혼자 가는 거지 뭐, 이런 생각이 강했거든요. 어쩌다 좀 더 마음을 주고 싶은 사람이 생기다가도 똑같이 되돌려받지 못하거나, 상대에겐 제가 수많은 아는 사람 중에 그저 한 명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느끼고 마는 서운한 감정도 싫었습니다. 준 만큼 받지 못해 느끼는 감정이라니, 서운함이란 얼마나 사람을 이기적이고 보잘것없게 만드는지요. 고작 서운함을 느끼기 위해 마음을 다하는 것처럼 제 무덤을 파는 일은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81쪽)

작가/출판사 강민선 · 임시제본소
판형(가로/크기비교용) 100
판형(세로/크기비교용) 170
페이지 160쪽
출판년도 2022
판형(화면표시용) 100 x 17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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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일 줄 알았는데 어느덧 5년차 출판사가 된 임시제본소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독립출판 안내서는 아닙니다. 독립출판 제작자로 지내온 제가 5년 동안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우정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지향하고 싶은 것들을 담은 작고 오랜 기록입니다.

임시제본소는 독립출판 제작자 강민선의 비정형 작업 공간이자 1인 출판사입니다. 책의 시작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1인이 운영하기에 가장 알맞은 속도와 적합한 방식을 탐구해나가면서 천천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쓰고 만드는 5년차 1인 출판사의 작은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듣고 싶고 알고 싶고 마침내는 무언가를 하고 싶게 하는 이야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목차

시작하는 말 | 하는 사람의 관점 | 그냥 해본 말 | 작업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 너무한 도서관 | 5년차 대차대조표 | 프리랜서를 위한 친구 사귀는 법 | 뒷담화와 글쓰기 | 오자 물리학 | 언니의 책방 | 미드나잇 블루 | 퍼스트 카우와 여성 영화제 | 당신의 정원 | 에필로그

 

책 속에서

P. 24-25 저에게는 그렇다면 어떤 이름이 어울릴까요? 저를 어떻게 소개하면 될까요? 작가이자 발행인, 1인 출판사 대표라는 직함의 스펙트럼도 이미 넓어져서 그것만으론 저의 존재를 완벽하게 정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왜 편집이나 디자인 외주를 하지 않는지, 유통 방식을 왜 바꾸지 않는지, 왜 다른 작가의 글을 출판하지 않는지를 또 설명해야 하겠지요. 기존의 언어로는 존재를 설명할 수 없으니 아예 새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하는 사람의 관점 中

 

P. 38 나중에 놀러 오면 맛있는 것 사주겠다던 사촌 언니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무작정 전화를 걸었던 그날. 전철역 앞에서 오랜만에 만난 언니의 표정. 언니의 아파트. 작은 방. 소래포구의 방어회와 해물칼국수. 아직 개발되지 않은 회색의 송도가 내려다보이던 카페. 당시 언니는 이십 대 후반에서 삼십 대 초반이었을 테니 지금의 저보다 훨씬 젊었는데, 제 기억 속의 언니는 당시에 만난 가장 크고 유일한 어른이었습니다. -그냥 해본 말 中

 

P. 49-50 다음으론 S 작가가 쓴 에세이를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에세이는 이런 사람이 써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주변을 맴돌더군요. S 작가는 소설가로 이미 알려진 작가예요.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물론 이후로도 작가의 사적인 이야기를 궁금해할 사람이 많을 거란 말이에요. 저도 그렇고요.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어떻게 해서 작가가 되었고 그런 소설을 쓰게 되었을까, 평소엔 무슨 생각을 할까, 누구와 만나 어떤 말을 할까...... 생각의 끝은 제게로 귀결됩니다. 대체 저는 왜,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저의 얘기를 묻지도 않은 사람에게 주저리주저리 내뱉고 있는 걸까요. -작업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中

 

P. 66-67 다 내버려 두더라도 거기가 ‘도서관’으로 소개되는 것만은 차마 싫습니다. 도서관만큼은 누구라도, 언제라도, 기꺼이 초대하는 모두의 곳이라는 인식이 흩어지고 훼손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주머니에 돈이 없어도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 도서관이고, 좋은 문화를 향유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란 걸 배우는 곳이 도서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한 도서관 中

 

P. 74-75 비용을 들이는 한이 있더라도 책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애초에 제 기준은 ‘책의 질을 떨어뜨리더라도 비용을 줄이자’였습니다. 뭐 이런 형편없는 생각을 가진 출판인이 다 있냐고, 당신은 책을 만들 자격이 없다고 욕을 먹는데도 할 수 없습니다. 비용을 들여가며 좋은 책을 만드는 출판사는 이미 많고 전문가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 있는 훌륭한 책도 이미 많습니다. 그런 책을 읽고 싶다면 얼마든지 고를 수 있는데 굳이 저까지요?...... 사실은 돈이 없습니다. -5년차 대차대조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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