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입고] 영화카드대전집 1 · 프로파간다 시네마 그래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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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간단설명

1970~90년대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 홍보물이었던 ‘영화카드’를 수집, 기록한 아카이브 북. <영화카드대전집 1>에는 1957년부터 1980년까지 개봉된 영화 중 484편의 영화카드가 수록되어 있다.

책 소개 ‘영화카드’는 ‘영화 카렌다’라고도 불리던 1970~90년대의 대표적인 영화 홍보물이자 수집가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던 원조 영화 굿즈입니다. 손바닥만 한 사이즈의 영화카드 앞면에는 영화포스터가, 뒷면에는 캘린더 또는 지하철 노선도가 실려있었고, 청소년 관람가 영화의 경우 학습 시간표가 나와있기도 했습니다. 영화카드는 주로 극장에서 홍보용으로 무료 배포되었으며 학생들의 등교 시간에 맞춰 학교 앞에서 극장 직원들이 무료로 나누어 주기도 했습니다. 당시 극장 내부에 들어가야 구할 수 있었던 영화 전단지와는 달리 작은 사이즈의 영화카드는 대중들이 모이는 여러 장소에서 대량으로 배포되었기 때문에 영화사와 극장이 가장 선호하던 홍보 방식이었습니다.

1950년대 극장가에 처음 등장한 영화카드는 큰 사이즈의 전단지에 비해 발행되는 횟수가 적었을 뿐만 아니라 인기도 덜 했지만 197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발행되었고 1980~90년대에는 그 절정기를 보냈습니다. 그 이후 인터넷의 보급, 멀티플렉스 극장과 다수의 영화매체가 등장함에 따라 직접적인 배포의 홍보 방식도 점차 줄어들어서 1990년대 후반에는 조금씩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당시 극장 입구를 화려하게 장식하던 대형 그림 간판이 실사출력에 밀려 사라지게 된 시기와 거의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총 3권으로 발행될 <영화카드대전집> 중 <영화카드대전집 1>에서는 1957년부터 1980년까지 개봉된 영화 중 484편의 영화카드를 한국 개봉 순으로 소개합니다. 1970년대 한국 영화의 한 경향이었던 무협 영화와 하이틴 영화를 재발견할 수 있고 MBC 주말의 명화, KBS 토요명화와 명화극장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었던 주옥같은 외국 명작 영화들의 풍부한 시각자료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한 번 보고 버려지는 흔한 광고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수집가들로부터 한 장 한 장 소중하게 보관된 영화카드는 한국의 영화 홍보 역사의 기록이자 인쇄기술과 그래픽 디자인의 발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아카이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조그만 이 책이 중.장년에게는 어린시절 또는 연애시절 보았던 영화들로 추억의 향수를 선사하고,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빈티지한 디자인과 당시의 흥미로운 광고 문구들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즐거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