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양품점』 엽서책
낱장으로 뜯어서 사용할 수 있는 엽서책. 책갈피 2종과 케이스 포함.
"어린 시절 나의 일과는 엄마의 직장에 앉아 동네 아줌마들의 수다를 들으며 최신 의류 카탈로그를 보는 것이었다. 엄마의 직장은 살림집이 붙어있는 ‘날개양품점’이라는 숙녀복전문점이었다. 엄마는 아침마다 호그와트로 통하는 마법의 문처럼 집과 가게의 중간에 있는 미닫이문을 열고 출근했다가, 점심시간엔 문을 열고 들어와 나와 칼국수를 끓여 먹기도 했고 좋아하는 드라마가 시작할 무렵엔 그 문을 열어두고서 몸은 직장에 마음은 집에 두는 신공을 발휘하며 두 공간을 오가곤 했다. 나 또한 방과 후엔 가방만 집에 던져놓고 엄마의 직장으로 가 단골 이모들이 주는 용돈으로 군것질을 하며 그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어린 내 눈에 비친 단골 이모들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훌륭한 이야기꾼들이었는데 풍부한 레퍼토리와 입담으로 전개되던 이야기는 항상 흥미진진했으며 가족과 친척 그리고 이웃들의 험담으로 시작하다가도 열이면 열 사랑이 묻어있는 애잔함으로 끝이 났다.
1988년 엄마의 ‘날개양품점’이 2017년 나의 『날개양품점』이 되었다."
- 김승연 그림 모음집 『날개양품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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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8차 입고] 날개양품점 엽서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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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8차 입고] 날개양품점 엽서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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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0,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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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간략설명 | 『날개양품점』 그림을 낱장으로 뜯어서 사용할 수 있는 엽서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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