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비교하기

[8차 입고] 부분 · 김뉘연

210mm
297
mm
A4
[8차 입고] 부분 · 김뉘연

[8차 입고] 부분 · 김뉘연

상품 정보
15000
0원
15,000원 (15,000원 할인)
할인금액 총 할인금액 원
(모바일할인금액 원)
적립금 700원 (5%)
제휴적립금
배송방법 택배
배송비 3,000원 (7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상품 추가설명 번역정보
김뉘연 · 외밀

『부분』은 김뉘연의 첫 번째 소설이자 외밀 출판사의 두 번째 책이다.

“소설은 3부로 구성된다.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고민과 소설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1부에서는 산문과 시의 형식으로, 2부에서는 일기의 형식으로 흐른다. (사전적 정의에 따라 산문은 소설과 에세이 모두를 지칭한다.) 단락 몇 개가 간간이 이야기로 제시되고, 이야기를 둘러싼 산문은 시가 되거나 극이 되거나 그 반대를 받아들인다. 시는 종종 행을 합쳐 글에 편입되고, 괄호를 벗어난 극 속 지문이 대사와 뒤섞인다. 다른 이들의 말과 글이 인용으로 삽입된다. 1부와 2부는 서로를 부분적으로 반영한다. 2부의 일기는 2022년 1월부터 쓰이며, 소설은 2021년 12월에 출간된다. 소설이 담기는 책이 근접해 있는 미래에 미리 쓰인 일기 형식의 소설은 여러 가능성을 담보한다. 3부는 소설을 부분적으로 설명한다.”(92면)

『부분』의 3부에 실린 위의 글은 책에 대한 설명으로도, 책을 위한 계획으로도 읽힌다. 책의 1부와 3부를 여는 첫 문장 “어떤 글은 누군가에게 소설이라고 불린다.”를 통해 우리는 이 책이 소설을 지향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된다. 소설이 되기 위해, 『부분』은 소설의 부분을 하나씩 비워 가거나 약간 다르게 바라보면서 또 다른 부분을 확장해 소설을 채워 나가려 시도한다. 사건이 배제된 묘사, 스스로를 벗어나려 하는 주제, 글의 대상이 되거나 글쓴이의 대상이 되어 보는 주어, 소설을 관찰하는 서술자와 별개로 움직이는 인물들, 글이 담기는 물리적인 공간인 책을 이루는 지면에 대한 관점… 공간에 대한 생각은 시간에 대한 생각으로 향하고, 소설에 대한 생각은 전시와 퍼포먼스와 연극과 영화에 대한 생각으로 뻗어 나간다. 그러면서 문학의 여러 분야를 오가는 움직임이 소설 속에서 조금씩 펼쳐진다. 산문과 시와 극이 섞이기 시작하고, 논픽션의 형식 속에서 픽션이 드문드문 전개된다. 글의 부분들은 서로를 둥글게 받아들이며 굴러가면서 이야기를 확장해 나간다.

『부분』은 이렇게 소설의 바깥에서 소설을 연습하면서 소설이 되어 간다.

 

발췌

어떤 글은 누군가에게 소설이라고 불린다. 무언가를 비우고 싶다.

결핍된 소설. 너는 언젠가 ‘확장 영화’라는 표현을 접하고서 확장 소설을 쓰겠다고 구상했었다. 확장되거나 결핍되거나. 전환: 부분이 드러나게 되기 위해 비어 있게 되는 부분. 지면을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비우고 싶어 하기. 비우면서 채우기.

가장 쉽게 비울 수 있는 것은 사건이다, 라고 너는 정해 본다. (6면)

 

우리(가까워진)는 이제 면을 넘어가게 된다. 면을 넘으려면 면을 채워야 한다. 아니면 비우기로 정하거나. 면을 채우거나 비우면 다시 면이 온다. 면은 우리를 기다린다. 계속. 끝없이.

우리는 시간 차를 두고 함께 면을 건너뛴다. (8면)

 

소설을 특정한 상황이 구현되는 부분적인 공간으로 만든다면, 또는 소설의 공간을 펼칠 때마다 부분적으로 구현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12면)

 

너는 A4 용지의 부분을 연습해 보고 있다. (16면)

 

어디까지 볼 것인가, 어디까지 볼 수 있을 것인가, (24면)

 

김뉘연

〈문학적으로 걷기〉, 〈수사학: 장식과 여담〉, 〈시는 직선이다〉, 《비문: 어긋난 말들》, 〈마침〉 《방》 등으로 문서를 발표했고, 『말하는 사람』, 『모눈 지우개』를 썼다.

🚚 7만원 이상 주문 무료배송 📦 영업일 2~4일 내 출고

구매방법
배송주기
정기배송 할인 save
  • 결제 시 : 할인
상품 옵션
배송
수량
down up
상품 목록
상품 정보 가격 삭제
총상품금액(수량) 0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구매하기
제목 [8차 입고] 부분 · 김뉘연
가격 15,000원
작가/출판사 김뉘연 · 외밀
판형 123 x 207mm
구성
페이지 96쪽
출판년도 2021
바로구매하기
상품 상세 정보
상품명 [8차 입고] 부분 · 김뉘연
판매가 15,000원
적립금 700원 (5%)
수량 수량증가수량감소
상품간략설명

어떤 글은 누군가에게 소설이라고 불린다. 무언가를 비우고 싶다.

결핍된 소설. 너는 언젠가 ‘확장 영화’라는 표현을 접하고서 확장 소설을 쓰겠다고 구상했었다. 확장되거나 결핍되거나. 전환: 부분이 드러나게 되기 위해 비어 있게 되는 부분. 지면을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비우고 싶어 하기. 비우면서 채우기.

가장 쉽게 비울 수 있는 것은 사건이다, 라고 너는 정해 본다. (6쪽)

작가/출판사 김뉘연 · 외밀
판형(가로/크기비교용) 123
판형(세로/크기비교용) 207
페이지 96쪽
출판년도 2021
판형(화면표시용) 123 x 207mm

결제 안내

🚚 7만원 이상 주문 무료배송 📦 영업일 2~4일 내 출고

배송 안내

  • 배송 방법 : 택배
  • 배송 지역 : 전국지역
  • 배송 비용 : 3,000원
  • 배송 기간 : 2일 ~ 4일
  • 배송 안내 :

교환/반품 안내

서비스문의 안내

『부분』은 김뉘연의 첫 번째 소설이자 외밀 출판사의 두 번째 책이다.

“소설은 3부로 구성된다.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고민과 소설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1부에서는 산문과 시의 형식으로, 2부에서는 일기의 형식으로 흐른다. (사전적 정의에 따라 산문은 소설과 에세이 모두를 지칭한다.) 단락 몇 개가 간간이 이야기로 제시되고, 이야기를 둘러싼 산문은 시가 되거나 극이 되거나 그 반대를 받아들인다. 시는 종종 행을 합쳐 글에 편입되고, 괄호를 벗어난 극 속 지문이 대사와 뒤섞인다. 다른 이들의 말과 글이 인용으로 삽입된다. 1부와 2부는 서로를 부분적으로 반영한다. 2부의 일기는 2022년 1월부터 쓰이며, 소설은 2021년 12월에 출간된다. 소설이 담기는 책이 근접해 있는 미래에 미리 쓰인 일기 형식의 소설은 여러 가능성을 담보한다. 3부는 소설을 부분적으로 설명한다.”(92면)

『부분』의 3부에 실린 위의 글은 책에 대한 설명으로도, 책을 위한 계획으로도 읽힌다. 책의 1부와 3부를 여는 첫 문장 “어떤 글은 누군가에게 소설이라고 불린다.”를 통해 우리는 이 책이 소설을 지향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된다. 소설이 되기 위해, 『부분』은 소설의 부분을 하나씩 비워 가거나 약간 다르게 바라보면서 또 다른 부분을 확장해 소설을 채워 나가려 시도한다. 사건이 배제된 묘사, 스스로를 벗어나려 하는 주제, 글의 대상이 되거나 글쓴이의 대상이 되어 보는 주어, 소설을 관찰하는 서술자와 별개로 움직이는 인물들, 글이 담기는 물리적인 공간인 책을 이루는 지면에 대한 관점… 공간에 대한 생각은 시간에 대한 생각으로 향하고, 소설에 대한 생각은 전시와 퍼포먼스와 연극과 영화에 대한 생각으로 뻗어 나간다. 그러면서 문학의 여러 분야를 오가는 움직임이 소설 속에서 조금씩 펼쳐진다. 산문과 시와 극이 섞이기 시작하고, 논픽션의 형식 속에서 픽션이 드문드문 전개된다. 글의 부분들은 서로를 둥글게 받아들이며 굴러가면서 이야기를 확장해 나간다.

『부분』은 이렇게 소설의 바깥에서 소설을 연습하면서 소설이 되어 간다.

 

발췌

어떤 글은 누군가에게 소설이라고 불린다. 무언가를 비우고 싶다.

결핍된 소설. 너는 언젠가 ‘확장 영화’라는 표현을 접하고서 확장 소설을 쓰겠다고 구상했었다. 확장되거나 결핍되거나. 전환: 부분이 드러나게 되기 위해 비어 있게 되는 부분. 지면을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비우고 싶어 하기. 비우면서 채우기.

가장 쉽게 비울 수 있는 것은 사건이다, 라고 너는 정해 본다. (6면)

 

우리(가까워진)는 이제 면을 넘어가게 된다. 면을 넘으려면 면을 채워야 한다. 아니면 비우기로 정하거나. 면을 채우거나 비우면 다시 면이 온다. 면은 우리를 기다린다. 계속. 끝없이.

우리는 시간 차를 두고 함께 면을 건너뛴다. (8면)

 

소설을 특정한 상황이 구현되는 부분적인 공간으로 만든다면, 또는 소설의 공간을 펼칠 때마다 부분적으로 구현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12면)

 

너는 A4 용지의 부분을 연습해 보고 있다. (16면)

 

어디까지 볼 것인가, 어디까지 볼 수 있을 것인가, (24면)

 

김뉘연

〈문학적으로 걷기〉, 〈수사학: 장식과 여담〉, 〈시는 직선이다〉, 《비문: 어긋난 말들》, 〈마침〉 《방》 등으로 문서를 발표했고, 『말하는 사람』, 『모눈 지우개』를 썼다.

상품사용후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Q&A

게시물이 없습니다

판매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