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NOW – 오늘의 로고와 심벌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시각 문화계에서 생산된 ‘로고’와 ‘심벌’ 중 조명할 만하다고 생각되는 작업 120개를 소개한다. 이른바 브랜딩(branding), 기업 및 단체가 의뢰하는 아이덴티티 디자인의 일환으로 구축된 일련의 작업이 가장 많고, 기업 단위가 아닌 갤러리, 소규모 사업이나 소매점, 이를테면 카페, 빵집 등 소매점을 위한 것도 상당수다. 그 외 영화제, 페어 같은 연례 이벤트를 위한 로고도 일부 있지만, 이번 이슈의 취지에 따라 일회성 전시를 위한 로고는 제외했다.

개인 디자이너, 소규모 스튜디오는 물론 브랜딩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디자인 에이전시, 인하우스 디자인 작업까지 디자이너 유형을 가리지 않고, 여러 측면에서 최근 한국의 로고를 대표할 만한 작업을 선정하려고 했다. 물론 빠진 것이 있겠지만, 최근의 로고 디자인 흐름을 일별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슈의 부록으로 한국의 시, 군, 구 심벌을 정리했다. 17개 광역자치단체부터 시, 군, 구로 이어지는 자치 행정기구 모두를 포괄한다. 말단에서 시민과 접촉하는 공공기관의 브랜딩이란 관점에서 조명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매체 환경의 변화와 함께 이른바 ‘유연한’ 아이덴티티 디자인 흐름에 밀려 꽤 오래전부터 로고와 심벌의 존재감이 옅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누구나 느끼듯, 스마트폰 앱스토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따위의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아이콘’, ‘프로필’이라는 형태로 로고와 심벌이 무한히 노출되는 현상을 다시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간단히 말해 로고는 다시 중요해졌고, 그 위상이 새롭게 정립되고 있다. 이번 이슈는 이에 대한 반응이다.

컨트리뷰터: 강문식, 구트폼, 김가든, 김기조, 김수연+안지미, 김영나, 김용관, 김장우, 김태헌, 디자인포커스, 맛깔손, 메타브랜딩, 모임 별, 물질과 비물질, 박선경, 박신우, 박훈규, 부창조, 사월의눈, 샘파트너스, 소디움 파트너스, 손아용, 스튜디오 고민, 슬기와 민, 신덕호, 신신, 양장점, 오디너리피플, 워크룸, 원더비지터, 이기준, 이재민, 인피니트, 일상의실천, 장우석, 전채리, 제인도, 조인혁, 조현열, 진달래+박우혁, 카바 라이프, 타다, 플러스엑스, 한경희, 햇빛스튜디오, 홍디자인, 홍은주+김형재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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