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밀폐된 유리용기 안에 들어있던 음식이 상해 날파리가 생기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날파리가 음식물 냄새를 맡고 어디선가 날아와 용기의 아주 작은 틈 사이로 들어갔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음식물이 상해 가는 동안 용기 안에 작은 우주가 생겨나고 (우리의 시간으로는) 초고속의 진화 과정을 거쳐 마침내 날파리라는 최종 진화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날파리는 용기 안 썩은 음식물 우주의 최종 진화물로 가장 크고 강하며 고도의 지성을 가졌다.
이렇게 코딱지를 파서 던지거나, 머리를 쓸어 넘기는 등 사소한 행동을 하는 잠깐의 시간동안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곳에서, 혹은 인간이 오감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다른 차원의 공간에서 우주가 만들어진다. 그 우주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과 다르게 흘러가기 때문에 우리가 아주 잠시라고 느끼는 순간에도 그곳에서는 억겁의 세월이 흐른다. 그동안 우주는 진화를 거듭하고 끝내는 소멸된다.
이 책은 지금까지 밝혀진 우주를 만드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사실 만드는 방법을 알아도 현대의 과학으로는 우리가 만든 우주를 감상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별 것 아닌 사소한 행동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과 비슷한 또다른 우주를 만드는 의미있는 행동이 될 수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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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차 입고] cosmic matryoshk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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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간략설명 | 이 책은 지금까지 밝혀진 우주를 만드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사실 만드는 방법을 알아도 현대의 과학으로는 우리가 만든 우주를 감상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별 것 아닌 사소한 행동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과 비슷한 또다른 우주를 만드는 의미있는 행동이 될 수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 주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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