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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모눈 지우개』는 김뉘연의 첫 번째 시집이자 외밀 출판사의 첫 번째 책이다. 시집은 3부로 구성되었고, 시 71편— 표지 1편, 1부 10편, 2부 59편, 3부 1편—이 수록되었다. 1부는 말의 소리와 글의 표면을 조성하는 단어들을 고르는 과정을 보여 준다. 2부에서는 단어들이 배열되고 조합되며 구성한 내용과 형식이 서로를 반영하며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시도한다. 3부는 다음 책을 위한 뒷모습으로 쓰였다. 시집의 제목은 본문의 시에 사용된 단어들로, 이렇게 완성된 제목 아래 쓰인 시 「모눈 지우개」는 표지에 여러 차례 반복되며 드러난다.
「모눈 지우개」
횡단보도에서
연필 달린 머리
종이 크기 엽서
사다리 타고 되감기
오른팔 오른발 올리고 내리고
왼팔 왼발 올리고 내리고
받아쓰기 연습
모양
아니면 도형
사각형 쓰기 아니 원형 쓰기 아니 그러면
원
모두 같은 거리를 유지하는
점을 점과 떨어뜨려 가면서
한 번
사각형 말고
원형 말고
저자 소개
김뉘연
시와 소설을 쓴다. 〈문학적으로 걷기〉, 〈수사학: 장식과 여담〉, 〈시는 직선이다〉, 《비문: 어긋난 말들》, 〈마침〉 등으로 문서를 발표했고, 『말하는 사람』과 『모눈 지우개』를 썼다.
발췌
「그림자놀이」
말놀이를 하고 있었고
그건 그림자놀이
말놀이가 끝날 때까지 알지 못했다
말놀이가 끝나지 않았으니까
작은 새가 작은 새로 있고
큰 개가 큰 개로 있고
말놀이는 말놀이로
그건 그림자놀이
새 짖는 소리
개 짖는 소리
그건 그림자 놀이
끝난다면 말놀이가 아니고 그러면 그건 그림놀이
그림자놀이가 되고 싶은
『모눈 지우개 』,「모눈 지우개 」,《모눈 지우개》,〈모눈 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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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2차 입고] 모눈 지우개 · 김뉘연 |
가격 | 15,000원 |
작가/출판사 | 김뉘연 · 외밀 |
판형 | 123 x 207mm |
구성 | |
페이지 | 136쪽 |
출판년도 | 2020 |
상품명 | [22차 입고] 모눈 지우개 · 김뉘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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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5,000원 |
적립금 | 700원 (5%) |
수량 | |
상품간략설명 | 어제 너는 띄어쓰기를 많이 고쳤지. 어제 무얼 했는지 생각나지 않는다는 말에 너는 답했다. 어제 내가 띄어쓰기를 고쳤구나. 그것이 어제. 어제 나는 띄어쓰기를 고쳤다. 어제 나는 띄어 쓰거나 붙여 썼다. 그것이 나의 어제. 너는 어제 내가 띄어쓰기를 고쳤다고 말해 주었다. 너는 어제 내가 띄어쓰기를 많이 고친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이 너의 어제. 어제 너는 띄어쓰기를 많이 고쳤어. 네가 들려준 나의 어제 그건 네가 말한 나의 어제. 그것이 어제 우리의. (김뉘연, 어제) |
작가/출판사 | 김뉘연 · 외밀 |
판형(가로/크기비교용) | 123 |
판형(세로/크기비교용) | 207 |
페이지 | 136쪽 |
출판년도 | 2020 |
판형(화면표시용) | 123 x 207mm |
🚚 7만원 이상 주문 무료배송 📦 영업일 2~4일 내 출고
책 소개
『모눈 지우개』는 김뉘연의 첫 번째 시집이자 외밀 출판사의 첫 번째 책이다. 시집은 3부로 구성되었고, 시 71편— 표지 1편, 1부 10편, 2부 59편, 3부 1편—이 수록되었다. 1부는 말의 소리와 글의 표면을 조성하는 단어들을 고르는 과정을 보여 준다. 2부에서는 단어들이 배열되고 조합되며 구성한 내용과 형식이 서로를 반영하며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시도한다. 3부는 다음 책을 위한 뒷모습으로 쓰였다. 시집의 제목은 본문의 시에 사용된 단어들로, 이렇게 완성된 제목 아래 쓰인 시 「모눈 지우개」는 표지에 여러 차례 반복되며 드러난다.
「모눈 지우개」
횡단보도에서
연필 달린 머리
종이 크기 엽서
사다리 타고 되감기
오른팔 오른발 올리고 내리고
왼팔 왼발 올리고 내리고
받아쓰기 연습
모양
아니면 도형
사각형 쓰기 아니 원형 쓰기 아니 그러면
원
모두 같은 거리를 유지하는
점을 점과 떨어뜨려 가면서
한 번
사각형 말고
원형 말고
저자 소개
김뉘연
시와 소설을 쓴다. 〈문학적으로 걷기〉, 〈수사학: 장식과 여담〉, 〈시는 직선이다〉, 《비문: 어긋난 말들》, 〈마침〉 등으로 문서를 발표했고, 『말하는 사람』과 『모눈 지우개』를 썼다.
발췌
「그림자놀이」
말놀이를 하고 있었고
그건 그림자놀이
말놀이가 끝날 때까지 알지 못했다
말놀이가 끝나지 않았으니까
작은 새가 작은 새로 있고
큰 개가 큰 개로 있고
말놀이는 말놀이로
그건 그림자놀이
새 짖는 소리
개 짖는 소리
그건 그림자 놀이
끝난다면 말놀이가 아니고 그러면 그건 그림놀이
그림자놀이가 되고 싶은
『모눈 지우개 』,「모눈 지우개 」,《모눈 지우개》,〈모눈 지우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