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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입고] 카스파 · 페터 한트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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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입고] 카스파 · 페터 한트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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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한트케 · 이오-에디션

언어극 "카스파 / KASPAR"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2019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페터 한트케"가 1968년에 출판한 꽤 초기 작품에 속하며, 그가 기존 연극을 거부하기 위해 제시한 "언어극"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이 극은 19세기에 실존했던 "카스파 하우저"란 인물에서 영감을 받았으나, 작가는 서문에 카스파 하우저가 "실제로 어떻다" 혹은 "실제로 어떠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게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두었다.

 

"이 극은 누군가에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준다. 어떤 사람이 어떻게 말을 통해 말을 하게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극을 “언어고문”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페터 한트케, <카스파> 서문 중

 

실로 카스파 하우저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도 이 극의 사건, 즉 어느 한 인물이 어떻게 언어를 통해 말을 할 수 있게 되고, 사물을 비교하게 되고, 질서를 의식하게 되며, 동시에 어떤 식으로 자기 정체성을 강요받고, 스스로 그것을 인식하고 저항하는지 등, 작가가 말한 “언어고문” 과정을 따라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생각할 틈도 쉴 새도 없이, 서너 명의 목소리들("언어주입자들")이 카스파에게 문장들을 주입한다. 문장들은 문법적으로 패턴화되어 있고, 카스파는 그 안에 다른 (무작위적으로 보이는) 단어들을 (마치 유연한 프로그램인 양) 다양하게 끼워 넣음으로써 반복적으로 변주한다. 그 안에서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무의미해 보인다. 격언이나 경구같이 들리는, 수많은 단정적인 문장들과 상투어들도 거의 대부분은 진정한 의미를 생산해내지 못한 채 공허하기만 하다. 남는 것은 언어의 폭력성, 언어의 한계, 질서의 한계, 어떠한 질서가 필요로 하는 의식의 부조리뿐이다.

 

"날선 말"이란 말은 위선이다. 말은 원래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제왕절개에 쓰이는 메스만큼이나 폭력적인 것. 이런 말이 전혀 은유적인 것이 아님을 이 극은 보여준다. 이 극의 제목은 "카스파"지만, 이 극의 주인공은 "언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문장들을 - 말하거나, 소리내어 - 읽는다는 것은 곧 이 언어를 작동하게 만든다는 것이며, 그러면서 이 언어의 행위를 읽는다는 것이다. (역자의 말)

 

오스트리아 대표 작가 | 페터 한트케(Peter Handke)

우리에겐 <관객 모독>으로 잘 알려진 그는 1942년 오스트리아 캐른텐 주의 그리펜(Griffen)에서 태어났다. 원래는 그라츠에서 법학을 공부했으나, 1965년 <말벌들>이란 소설을 권위 있는 주르캄프 출판사가 출간하겠다고 하자 바로 학업을 중단하고 작가의 길을 걸었다. 그가 얼마후 미국 프린스턴에서 개최된 “47그룹”의 심포지엄에 참여해, 토론 과정 중 이들을 비롯한 기존 문학에 맹렬한 공격을 퍼부은 일화는 그를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다. 그로써 그는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47그룹”은 하인리히 뵐이나 귄터 그라스 같은 쟁쟁한 문인들과 비평가들이 모여 있던 참여문학 내지는 신사실주의 단체였다. 이 모임에서는 낭독과 작품 자체에 대한 논의에 초점이 맞춰지고, 문학의 본질에 대한 토론은 은연중 금기시되고 있었는데, 그 분위기를 한트케가 깬 것이다.

 

그의 요지는 문학은 언어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그 언어가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대상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바로 그 해에 출간된 <관객 모독>과 2년 후 출간된 <카스파>는 그가 “언어극”이라는 형식을 통해 기존의 문학적/연극적 형식과 내용을 거부하고 시도한 실험이 하나의 도전으로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쉴러 상(1972), 게오르그 뷔흐너 상(1973) 등 그야말로 무수한 상을 받았다. <관객 모독>, <카스파> 같은 희곡 외에도, <소망 없는 불행>,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반복>, <어느 작가의 오후> 등 여러 소설과 산문, 시 등을 발표했고, 영화감독 빔 벤더스의 <베를린 천사의 시>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역자 소개

역자 라삐율은 무대미술, 설치, 연출, 번역, 출판, 디자인 등, 기획에서부터 창작까지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2006~2011년 까지는 퍼포밍 네트워크 '팟저-프로젝트'를 꾸리며, 브레히트의 <팟저-단편>과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펜테질레아>를 국내 최초로 번역해 출판, 워크숍, 공연이 하나로 이어지는 장기적인고 다원적인 실험들을 시도하기도 했다. 2014년에 설립해 꾸려오고 있는 독립출판사이자 다원 네트워크 "이오-에디션은, 한국과 독일 사이에서, 가능한 다양한 예술의 접변에 주목하며, 독립출판, 전시, 공연, 음반 같은 다양한 창작 프로젝트를 "한정적 펴내기(=edition)" 방식으로 시도해 나가고 있다. 번역서: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팟저> /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펜테질레아> / 하이너 뮐러의 <프로메테우스> / 토마스 홈바흐의 <서사적 사물들>; 편저: 주운 아이_예술의 현재성은 내일 존재한다 (10일간의 한독 교류 워크숍 자료집) / ll:불발탄:ll – 어느 상연 불가능한 텍스트의 상연을 위한 시도 (14일간의 한독 교류 워크숍 “펜테질레아” 자료집)

 

이 희곡은 사건의 동시적인 흐름을 일종의 '스코어'처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때론 매우 복잡한 텍스트 박스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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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3차 입고] 카스파 · 페터 한트케
가격 13,000원
작가/출판사 페터 한트케 · 이오-에디션
판형 112 x 180mm
구성
페이지 240쪽
출판년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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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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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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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극 "카스파 / KASPAR"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2019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페터 한트케"가 1968년에 출판한 꽤 초기 작품에 속하며, 그가 기존 연극을 거부하기 위해 제시한 "언어극"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이 극은 19세기에 실존했던 "카스파 하우저"란 인물에서 영감을 받았으나, 작가는 서문에 카스파 하우저가 "실제로 어떻다" 혹은 "실제로 어떠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게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두었다.

 

"이 극은 누군가에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준다. 어떤 사람이 어떻게 말을 통해 말을 하게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극을 “언어고문”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페터 한트케, <카스파> 서문 중

 

실로 카스파 하우저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도 이 극의 사건, 즉 어느 한 인물이 어떻게 언어를 통해 말을 할 수 있게 되고, 사물을 비교하게 되고, 질서를 의식하게 되며, 동시에 어떤 식으로 자기 정체성을 강요받고, 스스로 그것을 인식하고 저항하는지 등, 작가가 말한 “언어고문” 과정을 따라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생각할 틈도 쉴 새도 없이, 서너 명의 목소리들("언어주입자들")이 카스파에게 문장들을 주입한다. 문장들은 문법적으로 패턴화되어 있고, 카스파는 그 안에 다른 (무작위적으로 보이는) 단어들을 (마치 유연한 프로그램인 양) 다양하게 끼워 넣음으로써 반복적으로 변주한다. 그 안에서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무의미해 보인다. 격언이나 경구같이 들리는, 수많은 단정적인 문장들과 상투어들도 거의 대부분은 진정한 의미를 생산해내지 못한 채 공허하기만 하다. 남는 것은 언어의 폭력성, 언어의 한계, 질서의 한계, 어떠한 질서가 필요로 하는 의식의 부조리뿐이다.

 

"날선 말"이란 말은 위선이다. 말은 원래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제왕절개에 쓰이는 메스만큼이나 폭력적인 것. 이런 말이 전혀 은유적인 것이 아님을 이 극은 보여준다. 이 극의 제목은 "카스파"지만, 이 극의 주인공은 "언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문장들을 - 말하거나, 소리내어 - 읽는다는 것은 곧 이 언어를 작동하게 만든다는 것이며, 그러면서 이 언어의 행위를 읽는다는 것이다. (역자의 말)

 

오스트리아 대표 작가 | 페터 한트케(Peter Handke)

우리에겐 <관객 모독>으로 잘 알려진 그는 1942년 오스트리아 캐른텐 주의 그리펜(Griffen)에서 태어났다. 원래는 그라츠에서 법학을 공부했으나, 1965년 <말벌들>이란 소설을 권위 있는 주르캄프 출판사가 출간하겠다고 하자 바로 학업을 중단하고 작가의 길을 걸었다. 그가 얼마후 미국 프린스턴에서 개최된 “47그룹”의 심포지엄에 참여해, 토론 과정 중 이들을 비롯한 기존 문학에 맹렬한 공격을 퍼부은 일화는 그를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다. 그로써 그는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47그룹”은 하인리히 뵐이나 귄터 그라스 같은 쟁쟁한 문인들과 비평가들이 모여 있던 참여문학 내지는 신사실주의 단체였다. 이 모임에서는 낭독과 작품 자체에 대한 논의에 초점이 맞춰지고, 문학의 본질에 대한 토론은 은연중 금기시되고 있었는데, 그 분위기를 한트케가 깬 것이다.

 

그의 요지는 문학은 언어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그 언어가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대상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바로 그 해에 출간된 <관객 모독>과 2년 후 출간된 <카스파>는 그가 “언어극”이라는 형식을 통해 기존의 문학적/연극적 형식과 내용을 거부하고 시도한 실험이 하나의 도전으로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쉴러 상(1972), 게오르그 뷔흐너 상(1973) 등 그야말로 무수한 상을 받았다. <관객 모독>, <카스파> 같은 희곡 외에도, <소망 없는 불행>,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반복>, <어느 작가의 오후> 등 여러 소설과 산문, 시 등을 발표했고, 영화감독 빔 벤더스의 <베를린 천사의 시>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역자 소개

역자 라삐율은 무대미술, 설치, 연출, 번역, 출판, 디자인 등, 기획에서부터 창작까지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2006~2011년 까지는 퍼포밍 네트워크 '팟저-프로젝트'를 꾸리며, 브레히트의 <팟저-단편>과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펜테질레아>를 국내 최초로 번역해 출판, 워크숍, 공연이 하나로 이어지는 장기적인고 다원적인 실험들을 시도하기도 했다. 2014년에 설립해 꾸려오고 있는 독립출판사이자 다원 네트워크 "이오-에디션은, 한국과 독일 사이에서, 가능한 다양한 예술의 접변에 주목하며, 독립출판, 전시, 공연, 음반 같은 다양한 창작 프로젝트를 "한정적 펴내기(=edition)" 방식으로 시도해 나가고 있다. 번역서: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팟저> /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펜테질레아> / 하이너 뮐러의 <프로메테우스> / 토마스 홈바흐의 <서사적 사물들>; 편저: 주운 아이_예술의 현재성은 내일 존재한다 (10일간의 한독 교류 워크숍 자료집) / ll:불발탄:ll – 어느 상연 불가능한 텍스트의 상연을 위한 시도 (14일간의 한독 교류 워크숍 “펜테질레아” 자료집)

 

이 희곡은 사건의 동시적인 흐름을 일종의 '스코어'처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때론 매우 복잡한 텍스트 박스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출판사 페터 한트케 · 이오-에디션
판형(가로/크기비교용) 112
판형(세로/크기비교용) 180
페이지 240쪽
출판년도 2019
판형(화면표시용) 112 x 18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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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극 "카스파 / KASPAR"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2019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페터 한트케"가 1968년에 출판한 꽤 초기 작품에 속하며, 그가 기존 연극을 거부하기 위해 제시한 "언어극"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이 극은 19세기에 실존했던 "카스파 하우저"란 인물에서 영감을 받았으나, 작가는 서문에 카스파 하우저가 "실제로 어떻다" 혹은 "실제로 어떠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게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두었다.

 

"이 극은 누군가에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준다. 어떤 사람이 어떻게 말을 통해 말을 하게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극을 “언어고문”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페터 한트케, <카스파> 서문 중

 

실로 카스파 하우저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도 이 극의 사건, 즉 어느 한 인물이 어떻게 언어를 통해 말을 할 수 있게 되고, 사물을 비교하게 되고, 질서를 의식하게 되며, 동시에 어떤 식으로 자기 정체성을 강요받고, 스스로 그것을 인식하고 저항하는지 등, 작가가 말한 “언어고문” 과정을 따라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생각할 틈도 쉴 새도 없이, 서너 명의 목소리들("언어주입자들")이 카스파에게 문장들을 주입한다. 문장들은 문법적으로 패턴화되어 있고, 카스파는 그 안에 다른 (무작위적으로 보이는) 단어들을 (마치 유연한 프로그램인 양) 다양하게 끼워 넣음으로써 반복적으로 변주한다. 그 안에서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무의미해 보인다. 격언이나 경구같이 들리는, 수많은 단정적인 문장들과 상투어들도 거의 대부분은 진정한 의미를 생산해내지 못한 채 공허하기만 하다. 남는 것은 언어의 폭력성, 언어의 한계, 질서의 한계, 어떠한 질서가 필요로 하는 의식의 부조리뿐이다.

 

"날선 말"이란 말은 위선이다. 말은 원래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제왕절개에 쓰이는 메스만큼이나 폭력적인 것. 이런 말이 전혀 은유적인 것이 아님을 이 극은 보여준다. 이 극의 제목은 "카스파"지만, 이 극의 주인공은 "언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문장들을 - 말하거나, 소리내어 - 읽는다는 것은 곧 이 언어를 작동하게 만든다는 것이며, 그러면서 이 언어의 행위를 읽는다는 것이다. (역자의 말)

 

오스트리아 대표 작가 | 페터 한트케(Peter Handke)

우리에겐 <관객 모독>으로 잘 알려진 그는 1942년 오스트리아 캐른텐 주의 그리펜(Griffen)에서 태어났다. 원래는 그라츠에서 법학을 공부했으나, 1965년 <말벌들>이란 소설을 권위 있는 주르캄프 출판사가 출간하겠다고 하자 바로 학업을 중단하고 작가의 길을 걸었다. 그가 얼마후 미국 프린스턴에서 개최된 “47그룹”의 심포지엄에 참여해, 토론 과정 중 이들을 비롯한 기존 문학에 맹렬한 공격을 퍼부은 일화는 그를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다. 그로써 그는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47그룹”은 하인리히 뵐이나 귄터 그라스 같은 쟁쟁한 문인들과 비평가들이 모여 있던 참여문학 내지는 신사실주의 단체였다. 이 모임에서는 낭독과 작품 자체에 대한 논의에 초점이 맞춰지고, 문학의 본질에 대한 토론은 은연중 금기시되고 있었는데, 그 분위기를 한트케가 깬 것이다.

 

그의 요지는 문학은 언어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그 언어가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대상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바로 그 해에 출간된 <관객 모독>과 2년 후 출간된 <카스파>는 그가 “언어극”이라는 형식을 통해 기존의 문학적/연극적 형식과 내용을 거부하고 시도한 실험이 하나의 도전으로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쉴러 상(1972), 게오르그 뷔흐너 상(1973) 등 그야말로 무수한 상을 받았다. <관객 모독>, <카스파> 같은 희곡 외에도, <소망 없는 불행>,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반복>, <어느 작가의 오후> 등 여러 소설과 산문, 시 등을 발표했고, 영화감독 빔 벤더스의 <베를린 천사의 시>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역자 소개

역자 라삐율은 무대미술, 설치, 연출, 번역, 출판, 디자인 등, 기획에서부터 창작까지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2006~2011년 까지는 퍼포밍 네트워크 '팟저-프로젝트'를 꾸리며, 브레히트의 <팟저-단편>과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펜테질레아>를 국내 최초로 번역해 출판, 워크숍, 공연이 하나로 이어지는 장기적인고 다원적인 실험들을 시도하기도 했다. 2014년에 설립해 꾸려오고 있는 독립출판사이자 다원 네트워크 "이오-에디션은, 한국과 독일 사이에서, 가능한 다양한 예술의 접변에 주목하며, 독립출판, 전시, 공연, 음반 같은 다양한 창작 프로젝트를 "한정적 펴내기(=edition)" 방식으로 시도해 나가고 있다. 번역서: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팟저> /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펜테질레아> / 하이너 뮐러의 <프로메테우스> / 토마스 홈바흐의 <서사적 사물들>; 편저: 주운 아이_예술의 현재성은 내일 존재한다 (10일간의 한독 교류 워크숍 자료집) / ll:불발탄:ll – 어느 상연 불가능한 텍스트의 상연을 위한 시도 (14일간의 한독 교류 워크숍 “펜테질레아” 자료집)

 

이 희곡은 사건의 동시적인 흐름을 일종의 '스코어'처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때론 매우 복잡한 텍스트 박스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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